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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에서 받은 피드백 <커뮤니케이션 편>
    나의 인생/산업기능요원(2019 - 2022) 2020. 2. 5. 01:04

    2-3개월쯤 전에 회사에서 받은 피드백이 있다.

     

    같은 부서의 ㅇㅇ님께서, 내가 어떤 질문을 할 때 이야기를 너무 길고 장황하게 해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씀을 주셨다.

    그분께서 구체적으로 예시도 하나 들어주셨다.

     

    예를 들어 "바나나가 A 상점에 가서 콜라를 산 이후 집에 돌아왔다."라는 이야기가 원래 전달할 내용이라고 해보자.

    그러면 내가 실제로 전달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고 하셨다.

    "바나나가 방에서 일어났다. 근데 중력 가속도가 9.8m/s^2여서 몸이 너무 무거웠다. 천천히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는데 배가 고팠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그 말을 듣고 약간 얼굴이 빨개졌지만, 내가 여태까지 했던 질문들에 대해서 깊이 돌아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분께 매우 감사하다.

     

    어쨌든 내 일반적인 질문의 핵심 플로우는 내 질문의 핵심 내용을 조금 과장하면 다음과 같았다.

    1. 내가 무엇을 하다가 오류가 났다.

    2. 나는 이것과 저것, 그것을 해보았다.

    3. 그랬는데 안된다.

    4. 왜 안 되나요?

    이렇게 말하다 보니 1,2,3 내용이 길어지면 4를 놓치게 되는 상황이 생긴 것이었다.

    사실 나의 경우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맥락(context or history)을 다른 분들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해당 방식으로 질문을 했었다.

    하지만 해당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발자가 아닌 다른 직군에게는 해당 맥락이 필요 없을 때도 있고, 전체적으로 핵심 내용의 전달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피드백을 받은 이후로는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 항상 결론부터 말하려고 노력한다.

    바로 특정 개념이나 현상에 대해 질문하고, 후속 질문이 들어왔을 때에 내가 한 것과 찾아본 것에 대해 말씀드리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식이다.

     

    앞으로도 피드백을 받으면 이에 대해 판단하고 적절히 수용해서 점점 더 나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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