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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9가 바꿔놓은 논산훈련소의 풍경
    나의 인생/논산육군훈련소(2020.4) 2020. 5. 4. 12:17

    안녕하세요.

     

    지난 4월 2일부터 4월 29일까지 산업기능요원 군사훈련을 논산훈련소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훈련소에 입소했던 4월 2일에는 코로나가 꽤 심해서 제 주변 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요.

    놀랍게도 논산 훈련소에서도 코로나 19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논산훈련소에서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 19를 막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0. 입소할 때 격리

    논산 훈련소에 4월 2일 오후 2시에 도착했을 때부터 혹시 대구 경북 지역 다녀온 것은 아닌지, 해외 다녀온 것은 아닌지 조사를 철저하게 하십니다. 만약에 의심가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논산훈련소 내부에서 2주 정도 격리를 합니다. 화장실도 따로 쓰더라고요.

    저는 집으로 바로 돌려보낼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1.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관에서 잠 잘때 빼고 항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병장으로 훈련을 나가면 집합할 때부터 (면)마스크는 무조건 써야하고, 앞뒤양옆 사람과 거리도 2m 이상 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활관에 있을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로 "만능조"가 되어서 각종 일들을 했어야 했죠... 흠

    밥먹을 때도 소녀시대의 "힘내" 노래가 한 5초 정도 나오다가 나레이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각종 수칙을 이야기해주는 방송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밥먹을 때는 무조건 손씻기.. 옆사람과 대화하지 않기... etc.

     

    약간 아쉬웠던 것은 면마스크 보급이 4개만 들어와서 빨노초파 테이프를 각각 마스크에 붙이고 매일매일 소독해서 썼어요. 저의 경우 KF94 황사 마스크를 집에서 꽤 들고왔는데 황사 마스크는 특수한 상황에서밖에 쓰지 못해서 아쉽긴 했습니다.

     

    2. 화생방 훈련 Skip

    화생방 훈련은 얼굴에서 눈물, 콧물등의 체액이 나오는(?) 훈련으로 유명한데요.

    코로나 19가 퍼질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기수는 화생방 훈련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방독면 쓰는 법 등은 열심히 배웠어요. 

     

    3. 의무과에서도 무조건 문진 먼저!

    의무과에 가려면 항상 열이 나지 않는지 등등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를 먼저 체크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때 의무과를 갈 수 있어요!

     

    4. 휴가를 못나가..

    저한테 해당이 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논산훈련소에서 근무하는 현역장병들.. 사실 그냥 현역장병들 모두가 코로나 19로 인해 3개월째 휴가를 못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1달동안 훈련소에 있었는데도 ㄹㅇ 고통이었는데 3달을 못나간다라? 흠. .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휴가를 나갈 수 있다고 하네요. 진짜 그들은... 나라를 지키는 멋진 사람들.... 항상 응원합니다.....ㅠㅠ

     

    이외에도 쓸만한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누가 머라고 할까봐 더 쓰지는 못하겠네요.

    우리 주변에 현역장병들 있으면 무시하지 말고 리스펙해주고 잘 챙겨줍시다!

     

    오늘 글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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