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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새내기의 특권, 새내기과정학부
    KAIST 2020. 3. 16. 00:43

    카이스트는 1986년부터 1학년 때 학과를 정하지 않는 무학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학년 때는 물리, 화학, 생물, 프로그래밍 등 과학도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에 대해 배우고, 실제로 학과는 1학년 말에 정해서 2학년부터 해당 학과의 수업을 듣는다.

    그러면 카이스트에서 1학년 때는 어떤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 보통 학과를 선택하면 같은 학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거나 동아리를 들어가면 동아리 사람들하고 친해지면 되는데 그런게 없다! 이런 새내기들을 위해서 카이스트에는 '새내기과정학부'가 있고, 이곳에서 새내기들의 생활을 도와준다.(홈페이지 링크)

    구체적으로, 초중고 때처럼 임의로 반을 배정해서 대략 30명 정도가 같은 반이 된다. 기숙사도 바로 옆 방에 배정되어서 친해질 수 있도록 한다.(3인 1실이어서 룸메들이랑만 엄청 친해져도 무려 친한 친구 2명이 생긴다!) 여기에 추가로 반 친구들의 화합을 도와줄 남,여 프락터도 한 명씩 붙어서 기숙사에도 같이 산다. 추가로 지도 교수님도 한 분이 반을 담당하게 되신다. 가끔 있는 지도교수와의 식사, 학과 선택 등 과정에서 중요한 조언을 해주신다.

     

    구체적으로 반 활동은 무엇을 하게 되는가? 예를 들어 즐거운 대학생활, 풋살/롤 대회, 봄/가을 MT, 생일 이벤트, 성년의 날, 시험기간 간식이벤트, 프락터가 밥사주는 활동, 건강 달리기 등등이 있다.

    즐거운/신나는 대학생활: 2주에 한번씩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황금같은 시간에 다같이 모여서 재미난 활동을 한다. 미궁(labyrinth), 카포전 현수막 만들기 등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거 끝나고 술 먹는 약속을 잡기 좋았던 기억이 난다.

    풋살/롤 대회: 새내기 학생회에서 열심히 일해주셔서 풋살 대회도 하고 롤 대회도 한다... 그저 갓

    생일 이벤트: 안 챙기는 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 반은 아마 매달 했던 것 같다. 만나서 케익 먹고 노래 불러주고 야식 먹음

    시험기간 간식이벤트: 새내기 학생회에서 열심히 일해주셔서 기숙사에서 밥버거. 햄버거 이런거를 나눠주신다. 200명 넘게 줄을 서서 못먹는 사람도 나오니 빨리 줄을 서도록 하자.

    건강 달리기: 외부 마라톤이나 내부 달리기에 반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면 오블리제 포인트? 이걸 주는데 점수가 높으면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 그냥 애들하고 같이 달리는게 재밌어서 참가했던 것 같다.

    지도교수님과 식사: 지도교수님과 함께 고급진 곳에 가서 밥을 먹을 수 있다. 교수님께 좋은 말씀도 듣고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는 기회! 좀 부담스러우면 좀 떨어진 곳에 가서 앉으면 된다.(농담임 ㅎㅎ)

    등등... 반 활동이 너무 많아서 다 적기가 힘든 수준이다. 그냥 적절히 하라는 거 하고, 하고 싶은 거 하고 하면 될 듯 하다. 어차피 프락터가 알아서 술마시거나 놀자고 애들 막 부를거라서.. 적절히 참가하면 된다.

     

    해당 활동들 이외에도 새내기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튜터링 프로그램, 코칭 프로그램, 심지어 텃밭을 가꾸는 프로그램(이름이 기억 안남)도 있다. 튜터링은 한 과목 과외, 코칭은 리더십 강의(7H 리더십이나 카네기 인간관계론 이런 느낌) 등등이다.

     

    이렇게 활동들을 다 적고 보니까, 학과가 있는 다른 학교보다 소소하게 챙겨주는 게 꽤 많다고 생각해서 글 제목을 새내기의 특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ㅎ 어느 대학교든 대학교 1학년은 정말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시간들이니, 다들 행복하게, 후회없이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 범죄 빼고 나쁜짓 빼고 하고 싶은거 다하세요. 끝

     

    근데 이번 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무기한 사이버 강의를 시행한다고 해서 굉장히 슬프다.... 새내기들이 한껏 기대하고 나도 남친/여친 생기겠지? 새로운 친구들은 어떨까? ㅎㅎ 이러면서 두근두근 하고 있었을텐데. 빨리 바이러스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새내기들 응원합니다.

     

    오늘의 글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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